여름이었다.

이우든 2021.10.12 17
유난했던 여름 우린 바다에 누워
시덥지도 않은 얘기를 나누었다
생각에 빠진 내 손을 갑자기 잡아채어
뛰어가던 너는 그 해 여름이었다

내 셔츨 뺏어 입고 
소맬 한참 걷어올린 너에게
난 무엇을 더 해줄 수 있을까

아- 그땐 그저 하늘이 파랬기에
다 주고 싶던 그날이 그리워져
아-길을 잃어 헤매던 빗속에도
네가 있어 행복한 기억들

여름이었다

한낮의 정류장 웃긴 표정을 지어 보이고
밤거릴 거닐며 서로를 필름 속에 담고

부끄럼을 많이 타는 
네 볼이 빨갛게 물들 때
노을 진 하늘이 뭐 부럽겠어

아- 그땐 그저 해맑게 웃어주던
아- 그림처럼 영원하길 바라던
저 바다처럼 끝 모르길 바라던

오 오오오 -
오 오오오오 -
오 오오오 -
오 오오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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