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먼저 떠나왔어요
너도 날 붙잡지 않았죠
시작은 제법 유난이었지만
끝은 별 거 없네요
따로 시간을 갖자는 말
따로 라는 말이 주는 기분
따로 보냈던 시간동안
왠지 나는 편해지지않았어
마음의 모양은 동그라미가 맞나봐
그냥 작은 흠집인데 불완전해져버려요
함께 있을땐 하지 않았던
널 들여다 보는 일
닳고 닳아서 사라져 버릴 때까지
한 번 해보려고요
우리 익숙했던 날들
우리 라는 말이 줬던 온기
이제 우리가 아니라도
정말 우리 괜찮을수 있을까
마음의 모양은 동그라미가 맞나봐
그냥 작은 구멍인데 새어나와 사라져요
함께 있을땐 하지 않았던
널 들여다 보는 일
닳고 닳아서 사라져 버릴 때까지
한 번 해보려고요
그땐 아무렇지 않았던
그저 그런 하루중에서
아주 작은 순간 의미 없던 말
그게 더 생각나
마음이 다친 걸 내 몸이 모두 아나봐
아주 작은 상처에도 깨어질 것 만 같아요
함께 있을땐 알 수 없었던
널 헤아려 보는 일
마음을 크게 먹고 한 번 해보려고요
그러면 알게 될까요
그러면 잊게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