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시간 (Feat. PiLO)

hiir (히어) 2022.10.13 5
텅 하고 비어있는 관람석
작은 의자에 몸을 싣고서
다음 영화가 시작되길 기다려

무심코 뱉은 한숨조차 무거운
공기에 지난밤중에 우리가 나눈
얘기들이 소용돌이치네

일어났던 일이잖아
수목 드라마에서 나올 법한 
그런 사랑은 아니었지만
유리 조각을 삼킨 것처럼 
괴롭기만 해
대체 뭐야
이게 뭐야 

왜 내 시간만 느려
세상은 빠르게 돌아가는데
왜 바뀌지가 않아
다들 변해가는데 나만 그대로인 게

아닌 건 또 아는데
버릇처럼 반복돼
나 혼자 묻고 대답해

이를테면 말이야 돌림 노래 같은 거야
어느 시점으로 돌아가게 해 dal segno

어른스럽지가 못해
이게 뭐라고 아이처럼 
어느 하나도 놓질 못하고 끙끙대
다 지나간댔는데 얼마나 기다려야 해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왜 내 시간만 느려
세상은 빠르게 돌아가는데
왜 바뀌지가 않아
다들 변해가는데 나만 그대로인 게

텅 비어있는 마음을 다시 채울
시간을 가로지르며 달리는 기차
i’m waiting for a train that’ll take me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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