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

김필선 2023.01.05 95
사람들은 내 몸에 낙서를 해
나도 시인의 공책으로 태어나
늠름한 삶을 살고 싶었지만
아무짝에 쓸모없는 달력 뒤편에
나는 내가 종이로 만든 것도 잊고
난로 가까이에서 춤춘다
Dance with me 자기야
이 춤이 마지막이라 하더라도
Dance with me 제발
팔랑팔랑 팔랑팔랑
너처럼 따뜻하게 살고 싶어서
그래도 좋았던 게 있었네
아무도 내게 슬픔이 담긴 글씨를 쓰지는 않았네
뜻 모를 번호들 알 수 없는 이름들
난 세상의 변두리를 모조리 끌어안았네 음
Dance with me 자기야
이 춤이 마지막이라 하더라도
Dance with me 제발
팔랑팔랑 팔랑팔랑
너처럼 따뜻하게 살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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