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ster

심규선 (Lucia) 2023.11.01 20
누구를 이해한다는 말의 무거운 의미는
눈물을 참고 있는 그 얼굴을 잠시 마주 본 것만으로
네 지나온 어제가
마치 내 것처럼 가슴이 저린 것

서로를 이해한다는 말의 또 다른 의미는
못 참고 떨어트린 내 눈물 한 방울방울에 맺힌
긴 이야기들을
말하지 않아도 다 알아보는 거야

너는 언니라고 부르며 나에게 오는 걸
내게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이름을 주었지
그래 우린 이렇게 서로의 손을 꼭 잡았네
놓치지 않을게 나를 필요로 할 때
잊지 말아, 너는 곧 나고 나는 곧 너야
You’re my only SISTER

너는 품속에 날개를 다친 작은 새를 안고 내게 와
가만히 물어보곤 해
‘이렇게 많이 다쳐도 다시 저 파란 하늘을 날 수 있을까요?
내 초라한 새도...‘

나를 언니라고 부르며 나에게 오는 너
내가 받아본 적 없는 믿음을 나에게 주었지
그래 우린 이렇게 서로의 안에 존재하네
거울이 되어서 서로를 비추며

삶이 너는 너무 약하고 어리숙하대도
가진 것보다 더 많은 힘을 내 그렇게 살았지
우리 지금 이렇게 조금 떨어져 있다 해도
이 어둠 속에서 같은 별을 보면
잊지 말아, 나는 곧 너고 너는 곧 나야
You’re my only SISTER

서로를 이해한다는 말의 명백한 증거는
한 발도 디딜 수 없는 어둠에 갇혀 있어도
다시 길을 찾아 걸어갈 수 있게
등대의 불빛을 늘 밝혀두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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