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ht Club (Feat. 장한이)

프리스타일 2007.10.25 51
(지오)
결투라는 무대 위에 홀로 남겨진 난
요 며칠 아무것도 먹지 못한 난폭한 배를 굶주린
사자 같은 모습으로 닮아
나는 또 다시 네 뜨거운 피 냄새를 맡아

천천히 네 주위를 어슬렁거렸지
배부르게 살찌워진 너는 움직임도 없이
승패는 100% 자비를 베풀어 달라는 말은 No Way
네가 가질 마지막 쇼라는걸 기억해

(미노)
숨 한번도 제대로 못 쉬도록 해주겠어 다시
눈 한번 깜빡임도 없게 해주겠어
남은 건 악으로 받혀있는 몸뚱어리 하나 또
버린 건 땀과 눈물 고통들의 시간
메말라 비틀어진 내 심장이 원해 더 이상
너와의 타협 속에 관대란 건 없어
설득 그리고 변명 따위 이제 내게는 사치일 뿐
거칠은 폭풍처럼 너를 삼켜버리러 가


(한이)
아무것도 모르는 척 나는 버텨 가야 돼
모두가 웃어도 난 참아 내야 해
아무래도 모든것을 다 바꿔야겠어
아끼고 숨겨온 나의 세상을 위해


(지오)
아무리 굴려봐도 나오는 건 인생이란 주사위
나 무사히 빠져나갈 길은 없어
마치 한길만을 선택 해놓은 신의 장난 같은 서사시 논픽션 
신이 내게 말을 건네
첫 번째 절대 그 길을 걸어야만 살수 있단 결론
비와 바람에 나를 지치게 만들어
두 번째 고개를 푹 숙인 채 발걸음을 재촉해
나 외쳤네 안개 속에 숨을 내 쉬었네


(미노)
적진한가운데 겁도 없이 홀로선 나는
둘러싸인 적들 속에 잠시 칼을 가는
비장하게 흐르는 적막들은 냉정하게도
나에게 기회를 주지 않아 내게는 선택이란 없어
흐르는 땀방울은 1분1초들을 알려줘
고요함 속 긴장감은 살아있음을 말해줘
이곳을 먼저 뚫지 않으면 나의 숨은 끊겨
내가 먼저 치지 않으면 목은 날아간다.


(한이)
아무것도 모르는 척 나는 버텨가야 돼
모두가 웃어도 난 참아내야 해
아무래도 모든 것을 다 바꿔야겠어
아끼고 숨겨온 나의 세상을 위해


다시 한번 이를 물고 지켜가겠어
내가 쓰러지고 부서져가도
아무것도 더 이상 나는 바라지 않아


그래 다시 모르는 척 나는 이겨내 야해
모두가 웃어도 나를 힘들게 해도
아직까지 나에게 큰 세상이 있어
숨기고 아껴온 나의 미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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