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자

그니 2012.11.30 2
아 그렇구나 세상은 다 그런 거구나 
그래도 살아보자 빌어먹을 세상에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나의 발칙한 상상들이 
의미 없는 하루하루에 그 창의력을 잃어갈 때쯤 
나는 문득 생각했었지 
불안한 나의 미래는 어디로나 가는 걸까 

이제부턴 속고 살지 않아 언제나 우릴 이용하려 
머리를 굴리고 있는 1퍼센트 사람들 

아 그렇구나 세상은 다 그런 거구나 
어느 하나 날 진정으로 생각하는 사람 없구나 

아 그렇구나 세상은 다 그런 거구나 
그래도 살아보자 빌어먹을 세상에 

이젠 사랑도 할 수 없어 물려준 가난의 대물림 
아무리 발버둥 쳐봐도 희망은 절대 보이질 않아 
지금도 어디에선 누군가 외롭게 
이 세상과 작별 하려 해 사라지네 

이제부턴 가만있지 않아 여지껏 
우린 많은 것을 잃어 왔잖아 
어쩌면 그건 방관자의 책임 

아 그렇구나 세상은 다 그런 거구나 
정의를 얘기하면 바보가 되는 세상이 됐구나 

아 그렇구나 세상은 다 그런 거구나 
그래도 살아보자 빌어먹을 세상에 

학교에서 배우는 것도 직장에서 일하는 것도 
종교에서 깨닫는 것도 모두다 거짓일지 몰라 
우리가 뽑은 정치인들도 
우리의 세계정부도 진실만을 말하지 않아 말하지 않아 

아 그렇구나 세상은 다 그런 거구나 
우리에게 지금 필요했었던 거는 분노였구나 

아 그렇구나 세상은 다 그런 거구나 
그래도 살아보자 빌어먹을 세상에 

아 그렇구나 세상은 다 그런 거구나 
하고 싶은 말 하지 못하고 살수는 없는 거구나 

사회의 양극화도 너와 나의 불신도 잃어버린 
나에 꿈들도 바꿔보자 세상을 
우리들의 세상을 한번뿐인 
세상에 살아보자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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