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 안 오셔도

아직 2014.10.07 7
괜찮아요 안 오셔도 다 컸어요 저도
당연히 밥 먹었죠 아직 반찬 남았죠
집 떠나 살기 그리 쉽지는 않아요
가끔 집 밥이 그리운 이 마음 아나요
맞아요 집에 밥은 고사하고 냉장고
속에는 맥주 캔뿐이고 통장잔고도
맨날 달고 사는 신용카드 덕에
마이너스 아닌게 다행이야 어떡해
괜찮아요 밥은 걸러도 커핀 마시니까
항상 집 비니까 밤 늦게도 시간
구애 받지 않고 잘 노니까 고삐가
풀려 자유를 만끽하는
지금이 참 좋아
근데말야 사실 좋지만은 않아 꺼진
불을 켤 때 마다
먼지 잔뜩 쌓인 바닥,
덜 마른 빨래 싱크대에 접시 가득
타향살이 별다를바 없겠지 다들

괜찮아요 안 오셔도
이래저래도 어떻게든
그럭저럭 살아 나 가끔 그냥 가끔씩
통화버튼 누르면 하던건 잠깐 STOP

괜찮냐는 너의 말에
못 지낸단 말 할까 말까
괜찮아 오지 않아도되
올해가 가기 전에는 한 번 보자

괜찮아 다음 명절 때 보면 되잖아
번화가에서 또 마주칠 수 있잖아
고향친구 만나려면 추석 또는 구정
되야 볼 수 있다는 우리 나이 서글퍼

학교에 회사에 사업에 치여 산다고
힘에 부친다고 한숨 섞여있던 목소리
나 해줄거라곤 가끔 안부 전화 걸기
바쁜거 끝나면 내가 한 번 갈게 거기

괜찮아요 안 오셔도
이래저래도 어떻게든
그럭저럭 살아 나 가끔 그냥 가끔씩
통화버튼 누르면 하던건 잠깐 STOP

Oh 나야 기억나니 그 때

우리 정말 재미있었는데

조금 먹었어

나 안괜찮았는데

이제는 좀 낫다

괜찮아요 안 오셔도
이래저래도 어떻게든
그럭저럭 살아 나 가끔 그냥 가끔씩
통화버튼 누르면 하던건 잠깐 STOP

괜찮아요 안 오셔도
이래저래도 어떻게든
그럭저럭 살아 나 가끔 그냥 가끔씩
통화버튼 누르면 하던건 잠깐 STOP
앱에서 영상보기
상세보기
 님 프로필 이미지
리뷰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