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無名)

봉권 2014.10.17 2
넌 어쩌면 아팠을지도 몰라
우리가 어리석어 저지른
잔혹한 풍경들
넌 어쩌면 울었을지도 몰라
생을 알기도 전에 다가온
차가운 감각들

너를 품었던 마음과
너를 지웠던 순간과
소리 없는 비명에 사라진 미래로

이름도 없는 아이는
묘비도 없는 사자로
닿을 수 없는 유령이 되어
맴돌고만 있어

넌 어쩌면 웃었을지도 몰라
빛을 만나 안길 수 있었던
조그만 생명은

너를 품었던 마음과
너를 지웠던 순간과
소리 없는 비명에 사라진 미래로

이름도 없는 아이는
묘비도 없는 사자로
안을 수 없는 유령이 되어
맴돌고만 있어

너를 지웠던 순간과
안을 수 없는 유령이 되어
맴돌고만 있어

너를 지웠던 순간과
너를 품었던 마음과
닿을 수 없는 유령이 되어
맴돌고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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