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한 시간

정승환 2015.08.07 139
넌 아이처럼 웃었고
내게 기대 울었고
그 사람을 말하고
난 너를 반가워하고
내 어깰 빌려주고
너의 그림자가 되고
너는 내가 참 편한가 봐
아무렇지 않나 봐
하긴 우린 오랜

친구 우릴 묶어주는 말
너에겐 참 쉬운 말
내겐 참 슬픈 말
내가 다가설 수
있는 늘 그 자리
늘 너의 뒤에서
널 기다리잖아

바로 옆에 내가 서 있는데
넌 언제나 먼 곳만 쳐다봐
한발 다가서면
더 멀어질까 봐
나 너를 사랑한 시간 모두
지워질까 두려워

친구 우릴 묶어주는 말
너에겐 참 쉬운 말
내겐 참 슬픈 말
내가 다가설 수 있는
늘 그 자리
늘 너의 뒤에서
널 기다리잖아

바로 옆에 내가 서 있는데
넌 언제나 먼 곳만 쳐다봐
늘 가슴 어딘가 
맴돌기만 했던
그 오랜 시간을
간직해왔던 말
널 사랑해

한발 다가서면
널 놓칠 것 같아
친구라는 말로
지켜왔던 시간

널 사랑해 수없이
연습했던 날
넌 언제나 내겐
봄날 같은 사람
세상 누구보다
난 널 잘 알잖아
나 너를 사랑한 시간 이젠
너에게 다 주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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