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asys

네튤농 2015.09.24 49
내 머리에서 니 향기가
나는 걸 오늘은
나 샴푸를 바꿀래
내 옷장에서 니 향기가
나는 걸 오늘은
나 향수도 바꿀래

버스를 타고 집에 갈 때에도
슈퍼에 담배를 살 때도
너와 같은 향기가
나는 사람이 너무나 많아

식당에 가서 밥을 먹을 때도
마트에 가서 장을 볼 때에도
심지어 우리 집
고양이한테도
너의 향기가 있어

머리를 감아도 옷장 안에
냄새 먹는 하마를
한 마리 키워도
내 코를 막아도 자꾸만
네 향기가 나
잊혀 지지가 않아

더 이상 안 되겠어
샴푸를 바꿔야지
머리 감을 때마다
자꾸만 니 생각이
나를 흔들어 나는 또
잠 못 들어
이깟 샴푸가 뭐 길래
내가 이러는가 싶어

내가 감기에 걸려
코가 막혔으면 했어
면도 하면서 머리를
다 밀어 볼까 했어
너와 같은 향기가
내 하루에는
이리도 많은 건지

머리를 감아도 옷장 안에
냄새 먹는 하마를
한 마리 키워도
내 코를 막아도 자꾸만
네 향기가 나
잊혀 지지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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