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ER

심규선 (Lucia) 2016.05.03 118
애를 쓰는 것도 참는 것도 
아무 의미 없다고
잠에서 깨면 나는 
도망치고 싶었지

늦은 오후까지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앉아서
나의 허공을 노려보는 것도 
지칠 때쯤

구원자를 보내줘요 
난 누구라도 좋으니 
단 한 번만
내 이름을 불러줘요 
난 괴롭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어요

믿었던 꿈들이 
사랑했던 사람들이
그대를 등지고 
깊은 생채기만 남겼대도

잊지는 말아줘 
네게 정말로 필요한 
그 모든 것들은
그대의 안에 다 있어요

다른 누군가의 그림자에 
숨어있는 자신이
나조차 이제 
익숙해져 가고 있을 때쯤

내 악마를 죽여줘요 
난 스스로 다치게 
할 것만 같아요
이 형벌을 끝내줘요 
난 한 번도 
뜨거워 본 적이 없어요 

믿었던 꿈들이 
사랑했던 사람들이
그대를 등지고 
깊은 생채기만 남겼대도

잊지는 말아줘 
네게 정말로 필요한 
그 모든 것들은
그대의 안에 다 있어요

길었던 밤들이 
터질 것 같은 앙금이
눈물로 차올라 
깊은 물 속으로 잠긴대두요

잊지는 말아줘 
네게 정말로 필요한 
그 모든 것들은
그대의 안에 다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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