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

젊은이 2016.06.15 12
지친 몸으로 발을 옮기네
들뜬 거리에 밤이 번지고
하루가 짧던 날에
참 어렵게 섞여가

널 보며 흔들던
손은 시려와
머금었던 말 뱉지 못하고
내린 눈 쌓인 마음
점점 저려와

기억은 모두 사라지지
익숙했던 풍경들이 변해
알 수 없던 말들
바빠지는 걸음
하나 둘 켜지는 불빛

믿고 있던 말
변해가는 것들
쌓여가는 건
결국 사라지는 것만큼
믿고 있던
그대로 날 떠나
잊혀지는 것들에 떠밀려가

버리지 못해 나를 떠나
버리지 못해
나를 숨기네
하루가 짧은 날은
점점 늘어가 

기억은 모두 사라지지
익숙했던 풍경들이 변해
알 수 없던 말들
바빠지는 걸음
하나 둘 켜지는 불빛 

기억은 모두 사라지지
익숙했던 풍경들이 변해
알 수 없던 말들
바빠지는 걸음
하나 둘 켜지는 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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