띄어쓰기

장희원 2017.07.26 16
우리 사이에 
조그만 공백이
생기던 날이면 
난 늘 울곤 했었고
넌 나를 달래어주느라
잠 못 이루곤 했었지

우리의 사랑이
이대로 멈추고
끝내 마침표가 생길까봐

너의 마음이 이대로 멈추고
끝내 내 곁을 떠날까봐

나는 두려웠었고
우리 사이엔 늘
빼곡히 사랑만
가득하길 바랐었지

이제야 돌아보면
쉬어가던 지난날은
사랑의 견고함을 위한 
띄어쓰기였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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