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멍멍

중식이 2017.08.23 109
누렁이 흰둥이 재롱이
진돌이 꿀순이 살찐이 강아지 
버려진다 버려진다 하
길 잃은 메리 워리
퍼그 코기 예비 초코
버려진다 버려진다 하

쓰레기통 뒤척이고 
밤새도록 시끄럽게
큰 소리로 이렇게 예이에~!

멍~! 짖어도 혼나지
않는 이곳에서
난 살아간다

더~ 더워도 지긋한
목욕 따위는
안 해도 된다~워어어

쓰레기 뒤지러 나갔던
재롱이 어느 날 갑자기
시체로 발견된다.
평소에 재롱이 사랑한
누렁이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울먹인다.

우리들의 거주지에
사람들이 몰려든다
우린 껴안고 나가지 않는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며
우리 집이 
부서진다 
미처 나오지 못한
나의 친구들이 생매장된다.
피 흘리며 절뚝거리며
뛰어나온 난 붙잡힌다
아 여기서 나의 자유는
사라진다
난 소리친다.

주둥이 묶여서 목줄로
끌려온 낯설고 어두운
실종견 동물 창고
수많은 개들
조그만 철창 속
차가운 바닥에 몸을 눕히고
조용히 말없이
현실이 막막해 눈물 적시고
날 가둔 아저씬 말했지
주인이 날 찾지 않으면
난 안락사를 당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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