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봄

잎샘 (IPSAEM) 2018.04.20 73
밤새 뒤척이다 눈떠보니
봄이 어느샌가 와있네요
눈은 이제 볼 수가 없네요
뭐 그래요
겨우내 잠든 옷 갈아입고
밤새 나눈 꽃을 보러 갈래요
이제 무거운 옷 필요 없네요
참 좋네요
봄빛이 쏟아질 때면 그댄
지금 어딜까 궁금해져요
그댄 기억할까요
날 알아볼까요
안녕 나의 봄
하얀 이불 널고 그 아래 앉아
함께 했던 노래 불러봐요
그대 말투 떠올라 웃게 돼요
참 달아요
봄빛이 쏟아질 때면 그댄
지금 어딜까 궁금해져요
그댄 기억할까요
날 알아볼까요
활짝 핀 꽃 쏟아지는 오후
그래 거기서 기다릴래요
그대는 어떤 계절을
지나고 있나요
안녕 나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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