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하늘 걸어

민쇼크 MEANSHOCK 2021.10.27 39
무지개 구름 저 파란 하늘
그 아래 감싸진 길거리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도
그냥 걷자 어디로든

무섭게 내리던 비가 
지금
개었어 
하얀 구름을 봐 
늘 푸르렀음 좋겠지만
걸을까 
어디로든

담벼락 위에 잠든 고양이처럼
마중 나온 강아지처럼
어디든 함께할 저 푸른 하늘은
길을 알려주지 않네

어둠을 밝히는 가로등 아래 
지체된 시간들은
늘 내가 바라던 빛나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난 푸른 하늘을 기다려

가로등 불빛 좁은 골목길 
그 위로 펼쳐진 밤하늘은 
헤매이던 그 길 속의 나에게 
별들을 남겨 주었지

언젠가는 마주할 막다른 길도
내가 바라지 않던 길도
어디서든 지켜볼 저 밤하늘은 
길을 알려주지 않네

어둠을 밝히는 가로등 아래 
지체된 시간들은
늘 내가 바라던 빛나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난 푸른 하늘을 기다려

희미해진 가로등 불빛 위로 
펼쳐질 그 하늘은 
늘 내가 바랬던 빛나던 것들을 
가득 담아놓았음을 
난 푸른 하늘을 걸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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