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2022.03.22 125
말하려 너에게 말하려 
말하려다 그러다 만다
말이라는 게 너를 담을 수 있을까
언제나 뱉으면 후회였던

그렇게 바라만 보다가 
내 마음이 말 하라 하네
머뭇거리다 그 웃는 모습이 좋아
그걸 멈추는 게 싫었기에 
초라한 눈 인사만

넌 지금 그대로가 행복해
그래서 아름답잖아
내가 거기 끼어들면 우리 서로
어색해질 텐데 
다신 내게 웃지 않을지도

말하려다 그 아꼈던 진심은
꼭 꺼내야만 빛나는 걸까
묻으면 저 깊이 아껴 둔다면 
마냥 답답한 사람일까

나 이제는 내 말을 믿지 않아
애타서 조급한 그 고백들 
지금처럼 이 설레는 날이
더 좋은 걸 알았어

어쩔 땐 조그만 내 입이 
참 많은 걸 해낸 줄 알았지
끄덕이는 너 
우쭐한 만족 다음엔
바뀌어진 기분들 
무책임한 모순은 
내 알 바 아닌 걸

우린 지금 이대로가 참 좋아
저 멀리서 들리는 너의 웃음소리도
그만큼의 거리라서 귀 기울여
이쯤에서 바라본 넌 
참 아름다워 정말

말하려다 그 아꼈던 진심은
꼭 꺼내야만 빛나는 걸까
묻으면 저 깊이 아껴 둔다면 
마냥 답답한 사람일까

나 이제는 내 말을 믿지 않아
애타서 조급한 그 고백들
지금처럼 이 설레는 날이
더 좋은 걸 알았어

지금을 나 혼자 알겠지
말하지 않은 소중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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