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도 잘난 건 하나 없었어
겁이 날 때면 도망가기만 했었고
내세울 거 없는 볼품없는
나는 어디로
누군가에게 고백 한번 못했었어
너를 붙잡을 용기조차도 없었고
어중간하게 나이만 먹는 난 어디로
특별하지 않는 우리래도
너가 어디래도
지쳐 쓰러져도
이 세상이 전부
너의 편이 아니래도
너를 못 믿어도
무시를 당해도
우린 해낼 거야
특별하지 못한 우리래도
비교만 하는 그런 세상이었어
돈만 쫓아가는 한심한 어른이 됐고
행복을 숫자로 환산하는 어른 아이로
나눌 줄 모르고 의심만 너무 커졌어
내 스스로도 선택한 적이 없었고
처진 어깨로 거리를 다니는 난 어디로
내세울 거 없는 우리래도
너가 어디래도
지쳐 쓰러져도
이 세상이 전부
너의 편이 아니래도
너를 못 믿어도
무시를 당해도
우린 해낼 거야
특별하지 못한 우리래도
그런 우리래도
지쳐 쓰러져
매번 중요한 순간에
우린 망설이고 너무나 흔들려
이젠 보여주자 매번
울며 버틴 우리 두 손
떠밀려 온 게 아니었고
우리가 직접 선택한 이 길로
너가 어디래도
지쳐 쓰러져도
이 세상이 전부
너의 편이 아니래
난 아무것도 없어도
이렇게 노랠 부르고 있어
특별하고 말곤 의미 없어
너가 바라본 대로
그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