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목소리 (Eclipse) (With Lilcent)

Odyssey 2022.08.12 26
밤의 목소리가 들려오면
침대의 끝에 걸터 앉아
날 비추던 빛의 부재를
가만히 들어본다
낮의 반짝임은 사라지고
나의 그림자가 넓어지면
곳곳이 잩게 파여진
이 곳을 바라본다
비틀대며 걷던 하루의 끝
내가 아니게 웃던 얼굴
불이 꺼지고 어둠이 밀려 오면
그제야 내가 보여
나도 환하게 빛나고 싶어
나도 환하게 빛나고 싶어
나도 너처럼 그렇게 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여긴 그저 하얗고 푸른 섬
혼자서는 완전할 수 없어
빛나는 조각을 애써 삼켜도
늘 어딘가 패여 있어
밤의 기도를 나는 들었지
침대의 끝에 걸터앉아
방 안에 불빛 하나 없이
울고 있는 그대를
나는 그저 조용히 바라봤네
밤의 침묵에 고갤 묻은 채
환한 무엇을 동경하는
나를 닮은 너를
상처는 여전히 존재하고
꽤 멋진 무늬가 되었다네
여기를 봐 이 빛을 모두 가리고
떠오르는 나를
나는 지금 여기에 있어
나는 지금 여기에 있어
모두 나를 봐
까만 낮 태양 위에
웃고 있는 나를
잊지마 지금 이 순간을
잊지마 그대로의 너를
괜찮아 내가 여기 있잖아
나를 기억해
기억해
우리 이 찬란함을 가리고
밤의 존재로 춤을 추자
우리 이 빛을 모두 가리고
둥근 그대로 춤을 추자
우리 이 찬란함을 가리고
밤의 존재로 춤을 추자
우리 이 빛을 모두 가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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