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e

키스누 (Kisnue) 2023.09.07 5
눈을 뜨면 천장은 낯설고
볕 들지 않는 방은 습하다 못해 불어 터졌어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았어
셀 수도 없이 길었던 계단은 어딘가로 날 데려갔어

높이 올라 발 아래가 하찮아 보일 때
혹시 넌 알까 네게 물었어

지금 여기 나를 던지면
어느 쪽이 더 땅에 먼저 닿을까
무겁게 굳은 나와 참을 수 없이 가벼운 나

모든 걸음이 너무 낯설고
끝없이 의심하고 부서져 새로 만들어야 했어
어디에도 정답은 없는 건
너무 무서운 일이야 가만히 잡은 채로 
놓지 못하겠어

지금 여기 나를 던지면
어느 쪽이 더 땅에 먼저 닿을까
무겁게 굳은 나와 참을 수 없이 가벼운 나
떨어지는 나
한없이 완벽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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