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이유가 없어서 그래

정군 2023.09.11 35
우리 이제 그만하자
언제까지 모른 척할 거야 너는
하루 종일 다른 곳만 보던 날도
오늘로써 마지막일 거야
그래 차라리 잘됐어
숨 막히듯 아무 말 없는 표정을
외면하고 괜히 혼자 널 부르면
마지못해 끄덕이던 거 그게 참 힘들었어
사실 헤어질 이유가 없어서
모진 말들을 하고
지칠 때면 그제서야 한숨으로 끝냈어
많이 힘들지는 않을 것 같아
그냥 그 정도이니까 우리
담담하게 여기서 보내주자
언제부터 그랬을까
자연스레 다른 사람을 찾는 게
당연해진 사이가 되었잖아
그래 이제는 알아야 해 마지막이라는 걸
사실 헤어질 이유가 없어서
모진 말들을 하고
지칠 때면 그제서야 한숨으로 끝냈어
많이 힘들지는 않을 것 같아
그냥 그 정도이니까 우리
냉정하게 여기서 보내주자
멀어져 가는 널 보고 있으면
언제나 내 옆에 있을 것만 같은데
많이 익숙해진 시간만큼 우린
덤덤한 척 살겠지
사실 헤어질 이유가 없어서
사실 헤어지고 싶지 않았어
못되게 했던 말들 나도 그냥 화가 나서
뱉어버린 거였어
언젠가 한 번쯤 마주친다면
다시 보고 싶어 너의 웃는 처음 만났던 모습을
앱에서 영상보기
상세보기
 님 프로필 이미지
리뷰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