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반

홍삼캔디 2023.10.05 2
저녁 10시 반 삶에 지친 몸을 이끌고
그래도 씻기는 해야지 샤워기에 물을 틀고서
오늘 나는 어땠지 물줄기 흘러내리고
내 자신도 흘러내리고

이대로 사라지는 건 아닌지
이곳엔 진짜 내가 서있을 곳 없는지
이대로 사라지는 건 아닌지
내일은 진짜 나설 곳 있는지

저녁 10시 반 삶에 지친 몸을 이끌고
냉장고 문을 열고 맥주 한 캔 따서 '캬'
오늘 하루 내 자신은 어디 있었나 내 자신이 있긴 있었나

이대로 사라지는 건 아닌지 
이곳엔 진짜 내가 서있을 곳 없는지
이대로 사라지는 건 아닌지 
내일은 진짜 나설 곳 있는지

나를 무시했던 말 나를 경멸했던 말 다 잊고
오늘 실수했던 거 기억하기 싫은 거 다 잊고
두 눈을 감고서 그려보는 거야 내일을
기다리는 그런 날이 오기를

이대로 사라지지는 않겠지
언젠가 아침을 기다리며 미소 짓겠지
이대로 사라지지는 않겠지
언제가 그날에 내가 있겠지
이대로 사라지지는 않겠지
언젠가 아침을 기다리며 미소 짓겠지
이대로 사라지지는 않겠지
언제가 그날에 내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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