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다고

김동희 2008.09.11 25
이런다고 날 알아줄 리 없는데.. 이런다고 돌아올 리 없는데..
자꾸 눈물은 소리 없이 외치고.. 밤새 기억도 따라 뒤척여요..

이런다고 잊혀 질 리 없는데.. 이런다고 달라질게 아닌데..
오늘도 수천 번 그대를 잊고 말거란 허울뿐인 다짐만 세우다가 하루가 또 다 가죠..

사랑한단 말이라도 할 걸 그랬나 봐요.. 가지 말란 말이라도 할 걸 그랬나봐요...
항상 그대 앞에 내 사랑은 벙어리라서.. 그대 뒤에서 난 눈물만..

하루라도 그댈 품지 못하면.. 하루라도 그댈 놓을라 치면..
어느새 마음에 가시가 돋는 것 같아.. 고된 그리움에 녹초가 되도 맘은 쉴 수가 없죠..

사랑한단 말이라도 할 걸 그랬나 봐요.. 가지 말란 말이라도 할 걸 그랬나봐요..
항상 그대 앞에 내 사랑은 벙어리라서.. 그대 뒤에서 난 눈물만..

이러다가 잊는 거겠죠.. 이러면서 잊는 거겠죠..
사랑보다 힘센 이별도.. 그 이별보다 힘센 시간에
언젠간 자릴 내어주고 떠날 테니까..

차라리 그댈 처음부터 사랑하지 말걸 그랬나봐요..
아픈 상처 앞에 내 사랑은 겁쟁이라서.. 후회 뒤에서 난 눈물만..

보내주지 말걸..
한번만 더 잡아볼걸 그랬나봐요.. 나를 사랑해주지 않아도 되니까..
내 맘 받아주기만 한대도 행복할 텐데.. 볼 수만 있대도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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