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거장

이석훈 2010.05.24 191
눈치없이 눈물이 나
다 잊은 줄 알았는데
햇볕이 드는 정거장에 서서
잠시 또 널 생각해
집에가는 버스에 올라
지나가는 추억들을 볼 때 마다
비워진 옆자리가 슬퍼
바쁜 생활은 순간일 뿐
나의 하루의 끝엔 네가
너의 기억이 날 찾아와
또 가슴을 아프게 해
사랑한다 크게 소리쳐 불러봐도
너의 대답은 돌아오지 않고
텅 빈 공간 메아리만 가득해
스쳐간다 우리 사랑했었던 거리도
처음 입맞춤 했던
그 골목도 네 미소도
너는 모두 다 잊었나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가 또 나를 울게해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
그 노랫말이 참 와닿아
사랑한다 크게 소리쳐 불러봐도
너의 대답은 돌아오지 않고
텅빈 공간 메아리만 가득해
스쳐간다 우리 사랑했었던 거리도
처음 입맞춤 했던
그 골목도 네 미소도
너는 모두 다 잊었나
잊기 위해서 나 웃는 것 뿐
다 잊어서 웃는 게 아닌데
보고 싶다 크게 소리쳐 불러봐도

널 그리다 오늘 밤
꿈에서 널 본다면
정말 묻고 싶은 말이 있었어
궁금했어
날 정말 사랑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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