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20화 - 홀로 남은 아이 (Feat. VASCO & 혜)

팻두 (Fatdoo) 2012.07.05 154
[FATDOO] 소년은 신발도 신지 못한채 걸어갔다 바닥엔 돌보다 찢어진 몸뚱아리가 더 많았다 사방이 전쟁터 진짜 현실이 아닐터 
품에 안긴 강아지가 뭘 안다고 그런 소년의 볼을 핥어 엄마의 비명소리 전부 다 꿈 같애 평생 곁에 있는다 약속했었던 어른들은 다 똑같애 
내 표정이 움직이질 않아 눈동자조차 멍하니 걸어가다가 머리통을 걷어차 아픔의 흔적들 동네를 뛰놀던 벗들 전부 사라져버렸지 난 왜
아직 살아있지? 도대체, 왜 이런일들이 벌어지는거야 행복하기만 했던 내 일상이 왜 부서져가는거야 살아있는게 즐거운건지 잘 모르는 
삶 어제가 너무나 그리워 다시 돌아가고파 그때 어떤 군인과 눈이 마주쳐 그 사람은 내 이마에 총을 겨누고 있어 

[혜] 모두 사라진 후 나만 남겨 진 후 내겐 남은것은 없어 죽음 앞에 난 서 있어 세상의 끝에서 꿈 이길 바랄뿐 아파 아파 아파 눈물은 흐르고 

[VASCO] 장전된 KALIKOV. 안전장치는 풀렸어. 언제든 당길준비 됐어. 눈물은 안 흘렸어. 흘릴게 없어서가 아닌, 그렇게 훈련 됐으니까.
나도 나의 아이를 위해서 총대를 맸으니까. 살기위해 쏴야해. Click & One Shot! Head Shot! Double Shot! 재 장전 후 Liquor Shot!
만취 상태 내 감정은 마취 상태. 요즘 내가 보고 듣는 모든것은 상식밖에. 나의 시야안에 들어온 또 다른 Target. 이젠 능숙해 심장을 
조준하는게. Man, I'm So Pro! That's Right! 부서진 건물사이, 홀로 남은 아이, 이마위에 겨눈 나의 총구. 지금 난 내가 신같이 느껴져.
이런 감정 태어나서 한번이나 느꼈어? 방아쇠 위에 손이 올라간 그 순간 마주친 소년. man.. 그 안에 내가 보여. 

소년과 군인은 멍하니 서로를 바라봤다 길고 긴 침묵속에 세상은 너무나 고요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소년과 죽음에 익숙해진 군인
사이에서 시간은 멈췄다 그때 소년의 강아지가 긴 침묵을 깼다 그렇게 소년은 가던 길을 마저 걸었다 군인도 총을 내리고 안개속으로 
사라졌다 둘만의 침묵 그 속에서 그들은 그저 똑같은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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