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HOUR

나 어느새 어른이 되었지 내 마음대로 
된 건 아니야 요즘 왠지 우울해 아쉬웠던 
그 시간들 되돌리고 싶어 항상 투덜대던 
어린 시절엔 친구보다 한 뼘이나 작았어 
어울리던 두 녀석 삼총사라 맹세하고 
몰려 다녔었지 남녀공학에 다니던 
친구의 긴 머리가 왜 그리 부러운지 
시험시간 들어와 뒷머리를 몰래 밀던 
얄미운 선생님 야이야이야이 
스케이팅 보드 타고 길거리도 누볐지 
너만을 사랑해 너만을 좋아해 고백했던 
그 사람들 지금 어디서 무얼해 
우리는 최고야 너희는 아니야 
마음 속에 철없던 우리 사랑 
여드름이 솟아나던 그 때엔 농구공 
하나면 하루가 갔어 자율학습 끝나고 
괜히 슬쩍 지나치던 여학교 정문앞 
너만을 사랑해 너만을 좋아해 고백했던 
그 사람들 지금 어디서 무얼해 
그 때가 좋았어 그 때가 그리워 
마음 속에 한웅쿰 품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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