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결혼할 사람

2012.10.12 25
잘 지내냐고 별일 없었느냐고 
잔인하게도 웃으면서 내 안부를 물었어
며칠 후 한 남자의 아내가 된다며 
행복을 빌어 달라했어
혹시나 했어 아직 못 잊었다고 
예전 그때로 돌아가잔 말을 듣고 싶었어
이별의 그 상처도 아물지 않았는데 
어떻게 널 보내

너와 결혼할 사람 나였어야 했는데 
너를 보는 그 사람 나였어야 했는데
너는 웃고 있는데 행복해 보이는데 
나는 왜 눈물만 나는지
너를 사랑할 사람 바로 나였었는데 
네 앞에 여기 있는데
그래 나였었는데 다 내 자리인데 
모두 다 끝인 건지

너무 예뻤어 네가 미워질 만큼 
너의 반지도 드레스도 너무 잘 어울렸어 
보내줘야 하는데 잊어야만 하는데 
왜 이리 힘든지
 
너와 결혼할 사람 나였어야 했는데 
너를 보는 그 사람 나였어야 했는데
너는 웃고 있는데 행복해 보이는데 
나는 왜 눈물만 나는지
나를 사랑할 사람 바로 나였었는데 
네 앞에 여기 있는데
그래 나였었는데 다 내 자리인데 
모두 다 끝인 건지

내 가슴이 왜 이제서야 이렇게 뛰는지

행복하게 살란 말 차마 할 수 없었어 
어떻게 널 잊고 살아
가슴에 묻은 채로 나 이렇게 살게 
너와의 추억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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