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School

윤종신 2016.03.16 56
이젠 Old School 
그렇게 다들 부르네 
이어폰 한쪽 
너의 귓속에 넣어 주려다 
살짝 닿은 옆머리 

사진 속 우린 Old School 
왜 그리 슬픈 노래만 
그렇게도 사랑했지만 
언젠가 그 이별을 
예감했는지도 

멋모른 추억들이 
멜로디 속의 
아련한 여백들을 
채워주는 건 
더 하지 덜하지 않던 
우리의 사랑 얘기가 
그 한 줄 한 줄에 
내 얘기처럼 여행처럼 
눈 감으면

부디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래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그렇게 눈물지었던 
그렇게 울부짖었던 
그 가수 목소리도 
이젠 예전 같지 않아 
잘 지내니 
걱정보다 괜찮았어 난 

교복을 벗고 Old School 
다시 태어난 것 같던 
미치도록 사랑했지만 
언젠간 식은 뒤 
끄덕이게 될 이별 

멋모른 추억들이 
멜로디 속의 
아련한 여백들을 
채워주는 건 
더 하지 덜하지 않던 
우리의 사랑 얘기가 
그 한 줄 한 줄에 
내 얘기처럼 여행처럼 
눈 감으면 

부디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래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그렇게 눈물지었던 
그렇게 울부짖었던 
그 가수 목소리도 
이젠 예전 같지 않아 
잘 지내니 
걱정보다 괜찮았어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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