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요 (Feat. 경상은)

박명호 2016.11.08 69
여보세요 (응) 아빠야 (응)
나다 (응) 아들 
(어떻게 하는 건 잘 돼)
아이고 내 걱정하지 말라니까
왜 자꾸 그래 
그냥 전화했어 괜찮아
우는 거 아냐 행복해서 그래
너무 고마워서
그리고 미안해서
이제야 알았어
아빠 미소가 뭔지
엄마 미소가 뭔지
그리고 내가 얼마나
큰 사랑을 받고
이렇게 자랐는지
사실 요즘 SNS에
올라오는 딸바보 
아들바보 지인들을 보니
이제야 알 것 같더라
우리 엄마 아빠도
내가 어릴 때
이렇게 날 보며 좋아했겠지
생각하니까 눈물이 난 거야
그래서 행복해서 우는 거야 
제발 내 걱정 그만해
아빠도 할 만큼 했으니까
이만큼 컸고
정말 잘 살고 있으니까
그러니 제발
아비 노릇 못했다고
미안해하지 마
약속해! 아빠의 하루하루는
이 아들의 추억이니까

해요 사랑한다 말해봐요
보고 싶다 말해요
소중한 내 사람들에게
잊지 말고 안부를 물어봐요
해요 사랑한다 말해봐요
보고 싶다 말해요 
그리운 내 사람들에게
빨리빨리 전화를
한 통화씩 해요

(어 오빠) 어 순둥이
(왜 뿡뿡이) 나야 (뭐야)
그냥 전화했어
우리 순둥이 어디까지 왔나 
무척 궁금하기도 하고 
그거 알아 우리 만난 지
벌써 천일이 넘었어 
7월 9일은 우리 만난 지
벌써 3년째 1095일 
뭘 챙기냐니
많이 서운했구나 
그지? 하긴 뭐
100일 200 300일
순둥이 생일 5월 17일
그냥 다 넘어갔잖아
그래서 미안해 염치없지만 
난 너고 넌 나야 이제부터
너와 난 난 너고 넌 나야
둘이 될 수 없는 하나
난 너고 넌 나야
내 숟갈은 네 숟갈  
내 침대는 네 침대
언제나 내 왼쪽은 네자리 

해요 사랑한다 말해봐요
보고 싶다 말해요
오늘 너무 사랑한다고
          
해요 사랑한다 말해봐요
보고 싶다 말해요
소중한 내 사람들에게
잊지 말고 안부를 물어봐요
해요 사랑한다 말해봐요
보고 싶다 말해요 
그리운 내 사람들에게
빨리빨리 전화를
한 통화씩 해요

영원히 내 곁에
있을 순 없겠죠
언젠간 누군 간
떠나고 없겠죠
오 하지만 슬퍼 마
먼 훗날 행복한
추억이 될 테니
늘 행복해 웃을 순 없겠죠
언젠간 힘겨워
포기도 하겠죠
오 하지만 슬퍼 마
먼 훗날 그리운
추억이 될 테니까

아 러뷰 아 아 아 아 아 아
아아아 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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