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난 슬프다 (Feat. 유성은)

윤상 2016.11.29 173
영원할 것만 같았던 사랑은
어느새 차갑게 식어 버리고
덕분에 난 그때보다
더 현명해졌을까
아픔을 견뎌온 만큼
어쨌든 이제 난 더는
너를 미워하지 않아

한 걸음 또 한 걸음
부서져 버린
그 기억들을 밟으며
많이 울었다
그래서 이제 난 손톱만큼도 
널 미워하지 않아
오래 기억하고 싶어

찬란히 빛나던 날들
그 꿈은 어느새
까맣게 잊혀져 가고
덕분에 난 그때보다
더 떳떳해졌을까
실망을 이겨낸 만큼
어쨌든 이제 난 가끔
네가 생각나지 않아

한 걸음 또 한 걸음
부서져 버린
그 기억들을 밟으며
많이 울었다
그래서, 이제 난 더 이상
너를 그리워하지 않아서
그게 난 슬프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조각나 버린
우리의 꿈을 밟으며
참 많이 울었다
그래서, 이제 난 더 이상 너를
그리워하지 않아서
그게 난 슬프다

어쩌면 슬프고
어쩌면 신기한 일
너 없는 시간에 길들어 버린
이제는 널 위해
눈물 흘리지 않는
하루가 또 지난다
그게 난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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