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병 (香愁病)

헷세 (Hesse) & 백선 2017.09.21 14
그대 그 곳에선 잘 지내나요?
항상 빛나던 그대 여전하겠죠
난 아직 그대의 빈자리가 낯설어
한참 동안 멍하니 서성이네요

보낸 적 없는 그댄 날 떠나야 했고
떠난 적 없는 그댈 난 보내야 했죠
함께일 땐 몰랐었던 그 사랑을
이제 알 것 같은데 그대가 없네요.

다 이제 그댈 잊으라는데 
그래야 한다는 거 잘 아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아서
아직까지 붙잡고 있죠.

그댈 그 먼 곳으로 떠나 보낸 뒤
견뎌야만 했던 난 매일 무너졌고
그 버거운 날들을 겨우 살아내다
남은 그대 흔적에 또 무너지네요

다 이제 그댈 잊으라는데
그래야 한다는 거 잘 아는데
그게 맘처럼 쉽지가 않아서
아직까지 보내지 못해

그대가 없이 또 아침은 오고
그대 없이도 변한 건 하나 없는데
그 무엇도 다를 게 없는 날들
그대 없는 난 어떡하나요?

나 이젠 그댈 잊으려는데
잊어야 할 추억이 너무 많아
비우고 비워내도 다시 차올라
그대 떠난 그날에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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