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혹시몰라 2018.06.15 47
영종도에서 너를 보낸 뒤에 
그냥 세시간쯤 혼자 걸었어
잠깐 공항 벤치에 살며시 
기대어보니 
니가 조금은 더 보고 싶더라
에펠탑에서 만나자던 우리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진 몰랐는데
정말 나도 모르게 열심히 살다 보니 
처음 비행기도 타보는구나

내 마음은 비행기보다 높고 빠르고
흔들리지도 않고 네게 가고 있어
쉽지만은 않았던 길이지만 내가
말했잖아 다시는 놓지 않는다고

비행기에서 내내 연습한 말
Bonjour mademoiselle 
보고 싶었어
막상 니가 내 품에 와락 하고 
안기고 나니 수백 번 되뇌인 
말도 까먹는구나

내 마음은 비행기보다 높고 빠르고 
흔들리지도 않고 네게 가고 있어
쉽지만은 않았던 길이지만 
내가 말했잖아 다시는 
놓지 않는다고

에펠탑에서 만나자던 우리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진 몰랐는데
막상 니가 내 품에 와락 하고 
안기고 나니 아주 조금은 
실감이 나더라
너와 조금은 더 있고 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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