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텔

문웅주 2018.11.28 50
여기와 저기 사이에
저기와 거기 사이에
기어 다니는 그리움이 몇 개
숨어있는 거짓말이 몇 개
우리가 등을 맞출 때
머리칼이 다 젖을 때
도망가는 기억들이 몰래
당신 부스러기를 남기네
그저 그런 말로 인사를 대신하자
마지막이란 말은 나는 창피하니까
돌이켜보려던 건 조금은 미뤄두자
지금 말해버리면 우린
우린 새벽 모서리에
잠을 쫓아다녔는데
갈라지는 누구 목소린
내일에는 들을 수 없겠네
그저 그런 말로 인사를 대신하자
마지막이란 말은 나는 창피하니까
돌이켜보려던 건 조금은 미뤄두자
지금 말해버리면 우린
그저 그런 말로 인사를 대신하자
마지막이란 말은 나는 창피하니까
도망치던 우린 오늘부터 슬퍼하자
잔을 비워버리면 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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