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부러워

오늘도 알람은 울리고 
능숙하게 끄고 다시 자
몇 차례 반복을 하지만 결국 일어나지

늦잠 자는 너를 보면 난 부러워
만원 열차 안 나도 좀 앉고 싶지
여유 속 한 잔 즐기는 그 누군가를 보면서
부럽지 난 말이야

쉴 땐 쉬는 그가 난 가끔 부럽지
자유로운 그녀 어떨 땐 부러워
네겐 없는 것만 골라한다며
오히려 부럽다 말을 해 내게

해는 저물어 컴컴한 밤 
이제는 모두 가야 할 시간
마음은 이미 떠났는데 현실은 제자리에

할 일이란 게 좀 많아 어차피 다 못할 테지만
놔두면 쌓여가
쉽사리 놓지 못하는 미련과
창밖 너머로 들리는 웃음소리
부럽지 난 말이야

근심 없는 그가 난 가끔 부럽지
마음 편한 그녀 어떨 땐 부러워
네겐 없는 건 골라 가졌다며
날 보고 부럽다 말을 해 "정말?"

스쳐가는 시간들 속 네 웃음을 떠올려 봐
지쳐 잊고 있을 뿐 사실 난 행복해

바쁠 때면 세상만사 다 귀찮고
한가해지면 좀 불러주길 바라
간사함이 고개를 들어 
날 휘두르는 순간이면
부럽지 난 말이야

나와는 다른 그가 난 가끔 부럽지
내가 아닌 그녀는 날 부러워 
마음먹고 뭐든지 할 수 있는 
지금이 행복해
그래도 가끔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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