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향[不安向]

겸 (GYE0M) 2021.11.26 12
소리 없이 뒤척이던
어스름한 새벽들은

서로의 슬픔을 쥔 채
모른척하곤 아침만 기다리다

아아아 우린 뭘 나눴던 걸까
아아아 우린 뭘 바랬던 걸까

어둠에 무너지던 불안을 잠재우며
사랑을 흉내 내던 이기적인 맘들은

세자릿수 정도의 믿음밖에 없었고
햇살에 무너지는 하루를 남겼지

불안에 잠 못 들면 읽어주던 책들도
떠나지 않을 거라던 너의 거짓말도
다 잊혀지겠지
우린 기억되지 말아야 해

아아아 우린 왜 못 버틴 걸까
아아아 너는 뭘 바랬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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