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s

Coker (코커) 2024.01.17 4
넘치게 흐른 시간
뒤에
마른 흔적의
stain
내 시곗바늘은
곧 다음을 찾고
아직 가기 싫어
damn

어쩌면 오지 않을 나의 내일도
기억이 나지 않는 날처럼
넘치고 나서야 아차 싶어서
닦아봐도 멈출 수 없이 흘러서
빛날 줄 알았던 날도
방문을 잠가 망친 날도
이제는 웃음이나
미리 적은 일기처럼 될 자신이
없던 것도 아니지만
여긴 더없이 무거워요
몰래 훔쳐먹었던 샌드위치
사장님의 용서가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어요
그 뒤에 쥐어주신 반찬에 고개를 숙인 날
내 사장님들은 다 그랬지
굶지 말라며
준비 없이 이별해
이렇게
익숙해지는 게 싫어
눈비처럼 다시
예고 없이
찾아와주길

발자국 사이 남겨진 어제는 
어디로
어디로
내다른 발이 남겨질 곳의
언젠가에게
all the ways i go

오해와 어둡기만 한 줄 알았던
일들이 겨우 풀리네
이제는 만나지 않아도 되는
의사의 말이 약이 돼
가끔은 후회도 해
망가져가는 게
아니었단 걸
너무 늦게 알아버렸나 봐
나는 비슷해
내 친구들은 나 빼고 다 어른이 됐어
엄마의 책 세 권에
동생의 취업에
아빠는 은퇴 후에도
내 걱정이네
잊었던 기억에 약속
반의반도 못 지켜서 미안해
여전히 숨기는 게 편해
솔직하지 못한 모든 이별에게
그대를 기억한다고
어두워 보이지 않았던
주위엔 수많은 별빛이
이어져 마주할 때 빌지
몇 번의 기회가 온대도
이보다 나을 순 없을 거라고
조금 다른 길에서
똑같이 취해도
계절이 돌고 돌아도 난

발자국 사이 남겨진 어제는 
어디로
어디로
내다른 발이 남겨질 곳의
언젠가에게
all the ways i go

발자국 사이 남겨진 어제는 
어디로
어디로
내다른 발이 남겨질 곳의
언젠가에게
all the ways i go

너무 아파 열 수 없었던 시간도
남겨둔 그리움으로 다시 보길
후회와 바꿀 지금의 이야기
언젠가에게 지을 웃음과 닿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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