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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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친구 (gamichingoo)

앨범유형
정규앨범 , 랩/힙합 / 가요
발매일
2022.03.31
앨범소개
앨범사진촬영감독 @dongkawww @frameground
작곡가 @fromfedin
취향은 곧잘 나 자신이 타인을 불편하게 느끼게한다. 분명히 해야할건 타인을 불편하게 만들진 않는다.
오히려 나 같은 사람에게 있어서는 가장 인간적이고 유일한 존중의 방법이다.
이건 성숙해지는데 있어서
가장 인간적인 표식이다.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자기 집안에서 일어나는 일 이것이야말로 그리고 이것만이 중요한 것이다.
취향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그리고 나의 아내와 아가에게 이 앨범을 바칩니다.

동관이의 일기로 앨범 소개를 마친다
동관에세이: 개미친구는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이상한 부분들에 이끌려 친구가 되었다.
여전히 어렵고 재밌는 삶을 살아가는 친구이지만
그래도 오늘은 예측하지 못한 어려운 순간을 겪고있다는
공통점이 마음에들어서 앨범커버 작업을 함께 했다.

개미는 어느덧 배속의 아이가 6개월이나된 가장이 되었다.
나는 현재 투자와 사업 실패로 빚 2억 3천의 고퉁을 받으며
내 삶을 되돌아 보고 있는데...
솔직히 이런 나보다 개미가 더 내 기준으로는 어려운 문제를
겪는것같다.

개미가 태아 사진을 보여줬는데...
나는 이걸 보고 진짜 충격을 받았다..

사람은 당연히 가정을 꾸리고 아빠 엄마가 될 수 있는데
여기서 시점을 개미가 정한게 아니가 갑작스럽게 그렇게 되버렸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빠로서 책임을 지려고
운전도 배우다 사고내고
대출도 받아서 집도 알아보고
음악은 진짜 잘하는 개미지만
이런 사회적 면모를 개미에게서 보는게 낯설고 충격적이다..

그리고 진짜 충격 먹은건 그냥 생명이 담겨있는 그 태아 사진
검정 화면속에 회색 노이즈들이 만든 그 생명이...
그냥 왜이렇게 충격적일까...

어렵다 솔직히 지금 나보고 아빠가 되라고 하면
못한다 나는... 준비도 안되있고
내 자신의 바닥도 이제서야 마주하고
내 능력으로는 빚도 못 갚아서 개인회생을 신청하려하는
이런 초라한 내가.. 아빠라... 상상도 못하겠다

처음 개미가 아이가 생겼다는 말을 듣고
자유로운 음악의 삶과 아빠의 삶에서 갈등하던 시점을 잊을 수 없다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서 오늘 본 개미는
좀 더 안정적이고 성숙해보였다..

그렇게 우리는 29에 더 어른으로 가고있다.

30을 이립...스스로 설 수 있는 나이라고 그랬는데
누가 정한 말인가..

두다리로 겨우 설 수 있나 싶었는데 태초마을로 돌아간 내경우는
참 야속하다

근데 내가 정말 걱정하던 개미가 나보다 더 묵묵히 성숙의 과정을
겪는걸 보고 참 대단하고 내가 뭔데 그간 사람을 재단하며
살았나 싶다..

싀발

이번에 돈 다날리고 사람에게도 배신감도 느껴보면서
얼마나 안일하게 내가 편히 세상을 바라보고
위험에 대해서 무지하게 대처했는지 느낀다...

오만함이 눈과 귀를 막아서
과정을 생략하는 목 380번 돌아간 흑두르미 행위를 지속했던 지난 1년
자신감에 차서 이룬 행위보다
망쳐버린 것들이 내 삶을 초과한다...

그리고 이제서야 조금씩 극복중이다..

오늘 개미를 보면서
행군 때 앞에 가던 친구가 생각난다..
저 친구 멈추면 나도 멈춰야지 했는데..
싀붕 끝까지 안멈추더라..
그 친구도 똑같은 생각 했을거라... 믿는다

개미야 고맙다...

그렇게 내 앞에 서서
묵묵히 걸어줘
등 보면서 좀 힘을 얻을게

동관이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