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블루스

장재인 2020.11.13 114
볼품없이 비틀어진 발목에
꾸겨 접은 얼어붙은 손목이
웃네 비웃네
허망한 내 꿈을

사리사욕 다 채우고 나서도
채워주지 않는 나의 허파를
채우네 채우네
비닐봉다릴 부여잡고

아 노란 달빛이 내게 내려와
아 이 방을 가득 채워주소서

구름 위로 솟구친 이 머리통
상상 속을 헤매이다 보면
애꿎게 울컥대네
죽어가는 물고기 마냥

아 노란 달빛이 내게 내려와
아 이 방을 가득 채워주소서

아 노란 달빛이 내게 내려와
아 이 방을 가득
이 작은 방을
이 방을 가득

이것이 나의 만월 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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