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숨이 차도

김푸름 2023.07.21 30
잡으면 끊어질 듯한 실을
그래도 붙잡고 싶은 내 맘을 알까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거야
그래도 누군가는 봐주지 않을까

먼지 덮인 가슴 속 깊이 묻어둔 과거들은
사랑받지 못한 채 여전히

나는 아직도 너무 많은 걸 바래
너무 많은 걸 바래
넌 말해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건
알고 있어
다 안 해도 돼
말없이 웃었어

거울 속 익숙하지만 낯선 날
차마 마주하기도 무섭단 걸 알까
생각은 점점 부풀어져만 가
어느샌가 괴물이 되어버린 걸까

상해 버린 마음속 다 바래버린 추억들은
사랑받지 못한 채 영원히

나는 아직도 너무 많은 걸 바래
너무 많은 걸 바래
넌 말해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건
알고 있어
다 안 해도 돼
말없이 웃어

사는 게 너무 숨이 차
달려도 끝이 보이질 않아
사는 게 너무 숨이 차
포기하면 언젠간 닿을까

사는 게 너무 숨이 차
두렵던 날들이여 이제는
사는 게 너무 숨이 차
무사히 나 살아 나갈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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