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Feat. 조은희) (Chiptune Ver.)

류석원 2023.09.12 16
반쯤 열린 창이 채워놓은 빌딩숲의 소음은
어딘가 싱거웠던 얘기에 
그럴 듯한 여운을 품게 했어

비뚤어진 입술이 떳떳친 않아도
일관된 나에대한 감상에 반성은 없어

잠들지 말아요 아직은 잠들면 안돼요
해봐야 했을 말이 너무나 많은데

그토록 베갯잇을 적시는 건 아마 가둬두었었던 마음
혹은 그때 그저 우울했는지도 모르지만
흐릿한 별빛에 드러나버린 야윈 어깨를 떠올리면
네가 품어왔다던 그 사랑을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네

부끄럼 없이 깊어져가는 벽 너머의 밤은
공허한 우리들의 눈빛과 별다를 것도 없어보였지
낭만적인 단어를 촘촘히 새기던
그 시절 너와 나눈 흔적이 치근거리네

울컥 쏟아지는 마지막을 모두 삼키고
더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

그토록 베갯잇을 적시는 건 
아마 가둬두었었던 마음
혹은 그때 그저 우울했는지도 모르지만
흐릿한 별빛에 드러나버린 
야윈 어깨를 떠올리면
네가 품어왔다던 그 사랑을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네

사실은 말예요 때론 당신이 야속해서
가끔은 쓸쓸해지길 바란 적도 있었어

그토록 베갯잇을 적시는 건 
아마 가둬두었었던 마음
혹은 그때 그저 우울했는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당연할 이기심을 
뉘우치던 모습을 생각하니
네가 품어왔다던 그 사랑을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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