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2009.09.11 63
나 우연이라도 
그댈 마주치게 되길 빌며 
외출할때면 
항상 단장을 하게 되네요 
예쁜 모습을 
다시 보게 되면 
그대 혹시 흔들릴까봐 

해주지 못 한말이 많은데 
듣고 싶은 말도 많은데 
보고싶을 때도 
아직 많은데 이젠 늦었나요 

날 가끔이라도 
그대 생각하기는 하나요 
내게 해준 만큼 
지금 그녀에게 
똑같이 해주고 있나요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요 
밥은 챙겨먹고 있나요 
가끔 내가 보고 싶긴 한가요 
그대 나만큼은 아니라도 
아프기는 한가요 

나 그대 불행 하길 바랬죠 
그럼 혹시나 돌아올까 
그런 못된 생각으로 지냈죠 
나를 용서해요 

모든게 끝났단걸 아는데 
잊어야 한단걸 아는데 
가슴은 늘 머리보다 더디죠 
이젠 누구도 사랑 할 수가 
없을 것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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