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다

김범수 2010.10.06 478
감기가 언젠간 낫듯이 
열이나면 언젠간 식듯이 
감기처럼 춥고 열이나는 내가 
언젠간 날거라 믿는다

추운겨울이 지나가듯 
장맛비도 항상 끝이 있듯 
내 가슴에 부는 추운 비바람도 
언젠간 끝날 걸 믿는다

얼마나 아프고 아파야 끝이 날까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울어야 
내가 다시 웃을 수 있을까

지나간다 
이 고통은 분명히 끝이 난다
내 자신을 달래며 
하루하루 버티며 꿈꾼다 
이 이별의 끝을

영원할 것 같던 사랑이 
이렇게 갑자기 끝났듯이 
영원할 것 같은 이 짙은 어둠도 
언젠간 그렇게 끝난다

얼마나 아프고 아파야 끝이 날까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울어야 
내가 다시 웃을 수 있을까

지나간다 
이 고통은 분명히 끝이 난다 
내 자신을 달래며 
하루하루 버티며 꿈꾼다 
이 이별의 끝을

그 믿음이 없인 버틸 수 없어 
그 희망이 없었으면 난 벌써 
쓰러졌을 거야 무너졌을꺼야 
그 희망 하나로 난 버틴거야

지나간다 
이 고통은 분명히 끝이 난다 
내 자신을 달래며 
하루하루 버티며 꿈꾼다 
이 이별의 끝을

이 이별의 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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