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아침

메이트 (Mate) 2011.05.18 64
햇살 쏟아지던 오후 
나른히 일어나 
우유를 데우고 
늦은 아침식사를 
나만 별일 없이 사는 걸까
괜한 걱정에 한숨만 늘었네

밤새 영화를 보다가 
우연인 것처럼 반복되는 일들
말도 안 되는 얘기 
유치하다 비웃으며 
잠을 청했건만
근데 왜 난 눈물이 날까
아무 일도 없는 하루

나는 잘 모르겠어
다들 즐거워 보이는 걸
해는 어느덧 저물어 
이렇게 하루는 멀리 지나가
내게 언제나같은 바람이 지나네

이런 저런 걱정들로 
하루를 보내고
괴로워하다 
또 누워서 뒹굴뒹굴
긴 하루가 생각보다 
빨리 가는구나
사랑 없는 나의 젊은 날

난 잘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 할지
내겐 너무 어려운 일

긴 하루가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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