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아니야 (Feat. P.O of 블락비)

김경록 (V.O.S) 2014.01.07 54
오늘은 유난히
내 발걸음이 가벼운걸, 
어느새 희미한
어제 내렸던 비의 향기도
흐려지는 저 기억속 너머로
흩어진다. 
머리를 넘기는 바람을 따라서

그래 이제 나도 괜찮아,
혼자 걸어보는 이 거리에 
추억이 스쳐도
이젠 웃어볼 수 있다는게
지우고 지워도
다 잊지 못할 줄 알았는데
어느새 널 잊었어.

그래 잊었는데
다 지웠는데,
갑자기 또 왜 이래. 
순간 내 빰위로 눈물이 흘러.

어쩌다 보니 생각이 나서,
또 어쩌다 보니 눈물이 났어.
별일 아니야,
그래 별일 아니야,
또 이러다 괜찮을거야.
별일아냐.

잘지내니,
나는 아직도 니가 보고 싶어.
이제 문자를 해도
넌 그냥 보고 씹어.
난 니가 떠난 뒤
고장난 네비게이션처럼
갈 길을 모르고 헤메이여. 
나랑 같은 곳을 보던
니가 맞는지,
내가 받은 게 안개 덮힌
너의 마음인지, 
니가 우는게 싫어.
슬픈 영화도 보기 싫었던
난 지금 니 심장까지
의심하고 있어.

우두커니 멈춘 이 거리,
나도 몰래 느낀 너의 자리 
스치는 사람들
그 안에 익숙한 너의 향기
비우고 비워도
아직 추억은 남아 있지만
더는 아프지 않아.

그래 잊었는데
다 지웠는데
그런줄 알았는데,
순간 내 가슴에 니가 차올라.

어쩌다 보니 생각이 나서,
또 어쩌다 보니 눈물이 났어.
별일 아니야,
그래 별일 아니야.
또 이러다 괜찮을 거야.

이러다 결국 잊게 될거야,
또 이러다 결국 웃게 될거야.
별일 아니야,
그래 별일 아니야,
다 시간이 해결할거야. 
별일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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