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닌 우리

주형진 2008.01.24 24
우리 쉼 없이 길들여온 마음은
어느새 오래된 옛 이야기
미소도 향기도 말투까지도
어느 것 하나 버리질 못한 익숙한 그리움

그날의 환희를 상처를
후회를 새겨 논 긴 계절을 지나
언젠가 그 끝의 두 사람
이젠 더 이상 우리가 아닌 우리

모질던 말들도 어리석었던 오해도
모두 무뎌져 버린 쓸쓸한 그 기억만이

그날의 환희를 상처를
후회를 새겨 논 긴 계절을 지나
언젠가 그 끝의 두 사람
이젠 더 이상 우리가 아닌 우리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끝없던 외침은
흘러 흘러서 깊은 시간 속 어딘가로 사라져 

마지막 내 진심을 들어요
길었던 계절을 비웃을 만큼
부디 행복한 당신과 날 바래요
똑같이 웃던 우리는 정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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