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지팡이

시골에 남겨둔 토끼는
하루에 이 미터의 풀잎을 

종이를 가득 채우는 것은
원미구 사거리를 걷다가
찬란한 할머니의 지팡이
또 한 번 비어 있는 메모지

식민지 역사책에는 
네 이름 넣어 주겠지

라디오 연설문이 울리는
원미구 사거리를 걷다가
찬란한 할머니의 지팡이
또 한 번 비어 있는 메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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