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광지애

폐폐인 (Papain) 2011.04.04 2
부는 바람에 귀를 대 보면
내게 들리는 너의 그 목소리
다시 너를 들으려고 바람의 끝을 잡아도
차가운 한숨이 나를 달랜다
너를 부르는 짙은 이 밤은
너의 곁으로 날 데려가 줄까
다시 너를 안으려고 이 밤의 끝을 잡아도
차가운 달빛이 나를 달랜다
다시 너를 볼 수 있을까 단 한 번만 널 볼 수 있을까
천 번이고 너의 이름 불러 보아도
대답이 없는 깜깜한 밤은 너와의 추억들을
새벽과 함께 다 빼앗아 간다

너를 데려온 물에 비친 저 달은
나를 반기며 내게 미소짓고
다시 너를 보고 싶어
너의 이름 불러 봐도 차가운 강물이 널 데려간다
다시 널 안을 수 있을까
단 한 번 안아볼 수 있을까
밤새도록 너의 이름 외쳐 보아도
메아리뿐인 깊은 저 산은 너와의 추억들을
세월과 함께 다 데리고 간다

오늘도 나를 울리는 이 빗물은
내 마음 깊숙히 그댈 향한 나의 그리움
한 번만 너의 얼굴을 볼 수 있다면
다시는 너를 놓지 않을게

다시 너를 볼 수 있을까
단 한 번만 널 볼 수 있을까
천 번이고 너의 이름 불러 보아도
대답이 없는 깜깜한 밤은
너와의 추억들을
새벽과 함께 다 빼앗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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