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

we hate jh 2016.05.10 4
하나 둘씩 떠나가는 
빈 자리를 바라보면서
나는 무엇을 바라고 있을까
살아남아 있다고 위로 해도
싸늘해져 버린 죽은 공간을
나는 채울 수가 없는 걸

경계선에서 절망하는 
널 바라보는 
나의 마음은 찢겨나가 
말 뿐이었던 꿈 같은 미래는 
거짓말이었다고 
끝내 말하지 못한 채
그 곳에 남아...

무거웠던 죄책감을 
아무렇게 던져버리고
나는 어디로 향해 가는지
거미줄처럼 뻗어있는
헤어나올 수 없는 이 공간을
나는 걷어 낼 수 없는 걸

서서히 다가온 
알 수 없는 기운은
모든 걸 빨아들이고
꾸며진 사건은 
절정으로 치닫고
널 하나씩 지워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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