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

we hate jh 2016.10.17 4
눈을 떠 천천히 주위를 살펴
따가운 햇살에 흘러내리는
사람들 눈동자엔
아무런 생기조차 
느낄 수 없는 더운 날

몸을 싣고
달아나 버리고 싶지만
나에겐 그런 여유도
생각할 틈도 없는 걸
저만치 마음만 날아 올라
화면 속에 비춰진
환상들 마저 
이미 갔다 온 것처럼
체념해버린 내 발은 
아스팔트를 벗어나지
못할 만큼 연약해

거짓말, 조금씩 긴장을 풀고 
대담하게 늘어놓는 세계관
언제쯤 이 더위가 지나가고 
내가 자연스레
잊혀질 수 있을까

사라져 저만치
마음만 날아 올라

그 정도에 머물러있어
말도 한 번 하지 못하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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